7월 수출입 물가 두 달 연속 오름세…국제유가 상승 여파

유오성 기자

입력 2024-08-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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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가격 오름세도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잠정)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지수는 133.81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5월 0.6% 하락세로 주춤했지만 6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3.1% 뒷걸음질 쳤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1%), 석탄및석유제품(0.9%) 등 공산품이 0.7%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DRAM(6.1%)과 플래시메모리(0.2%), 휘발유(4.6%) 등이 올랐고,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5.4%), 냉연강대(-3.6%) 등은 하락했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증가한 143.20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원재료가 광산품(0.6%)을 중심으로 0.5% 상승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석탄및석유제품(0.8%)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상승했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0.4%, 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달러당 1,383.38원으로 전월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나 국제유가는 8월초 하락하는 모습 보이고 있다"며 "상승이 시작됐다고 해석하기에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달러 약세 흐름과 관련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를 원화 기준으로 전환할 때 상승 압력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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