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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소매·고용지표 호조에 '급등'…나스닥 2.34%↑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4-08-16 06:42   수정 2024-08-16 06:48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8월 16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소매판매 및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덕분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 상승한 4만563.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61% 오른 5543.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34% 상승한 1만7594.5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45% 오른 2135.47에 장을 마쳤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면서 투심이 고조됐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 판매가 전월대비 1.0% 늘어난 709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4% 증가를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돈 ‘서프라이즈’ 수치다.

6월말 딜러망 해킹으로 큰폭의 감소를 했던 자동차 및 부품 딜러가 3.6% 늘었고,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매장도 1.6% 늘어나는 등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커머스매출도 완만한 증가세(0.2%)를 보였는데 이는 아마존 닷컴의 프라임데이와 월마트·타켓의 프로모션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에 달한다. 소매 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날 ‘서프라이즈’한 수치가 나오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은 월마트의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월마트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은 동일매장 기준 전년 대비 4.2%(주유 매출 제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3.4%)를 웃돈 수치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67센트로 역시 전문가 전망(65센트)을 상회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시장 역시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7000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밑돈 수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28일∼8월 3일 주간 186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7000건 줄었다.

실업률이 4.3% 상승하면서 급격한 고용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한동안 고조됐었다. 하지만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 연속 줄었고, 기업들의 해고가 늘었다는 데이터가 없어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좋은 소식은 좋은 소식이고 나쁜 소식은 나쁜 소식인 환경으로 돌아왔다”며 “투자자와 소비자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를 원하지만 경제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 오늘의 예상보다 강한 소매 판매 수치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연착륙은 더 이상 희망사항이 아니고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 수치는 또한 최근의 시장 변동성이 실제로 성장에 대한 공포가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엔케리 트레이드 등)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의해 증폭된 정상적인 여름철 계절적 요인일 뿐이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폭을 이제 25bp(1bp=0.01%포인트)로 재조정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시점 9월 금리가 25bp 떨어질 가능성은 74.5%를 가리키고 있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떨어질 가능성은 61.3%다. 12월 75bp 내려갈 가능성은 44.8% 정도다. 대체로 25bp씩 점진적 인하로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연준이 계단식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오후 4시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5bp나 뛴 4.097%까지 올라갔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9.7bp 오른 3.919%를 기록 중이다.


[특징주]
■ M7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일제히 급등했다. 테슬라가 6.34% 오른 가운데 아마존(4.4%), 엔비디아(4.05%)이 4%대로 급등했고, 이외 메타(2.01%), 애플(1.35%), 마이크로소프트(1.18%), 알파벳(0.58%) 등도 상승 마감했다.

■ 반도체주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4% 이상 급등하자 자매 회사라고 할 수 있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이하 슈퍼 마이크로)도 9% 가까이 폭등했다.

■ 전기차 관련주
디트로이트 터줏대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도 상승했다. GM은 1.25달러(2.87%) 뛴 44.86달러, 포드는 0.28달러(2.75%) 급등한 10.46달러로 마감했다.

■ 월마트
실적호조를 보인 월마트는 이날 8% 상승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8%, 독일 DAX지수는 1.66%, 프랑스 CAC40지수도 1.23%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6.71포인트(0.94%) 오른 2,877.36에,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63포인트(0.82%) 높아진 1,553.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7월 경제지표가 항목별로 엇갈리긴 했지만, 중국의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졌다.
이날 주가지수는 오전 11시께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계기로 상승 폭을 늘렸다.

지난 7일 이후 다시 5만7000 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비트코인은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지난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국제유가]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2달러 (1.45%) 상승한 배럴당 7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03달러 (0.04%) 상승해 배럴당 8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60% 올라 2,536.53 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35% 오름세 나타내 2,456.49 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8월 16일 오전 6시 반 3.49% 하락한 56,935.0달러에 거래되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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