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약 2년만에 하락세 멈췄다

입력 2024-08-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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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떨어졌던 오피스텔 매매가가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로 집계됐다.

고금리 및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2022년 9월 이후 22개월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접고 보합으로 돌아선 것이다.

부동산원은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직장인 수요가 많은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며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보면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07%→0.04%)과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0.00%→0.09%)은 상승 전환했고,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0.01%→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0.03%→-0.12%)과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0.05%→-0.05%)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규모별로 보면 40∼60㎡가 0.07%, 85㎡ 초과가 0.04% 각각 올랐지만, 40㎡ 이하와 60∼85㎡는 각각 0.01%, 0.02%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경기 지역의 하락 폭이 6월 0.20%에서 7월 0.11%로 축소되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 폭은 0.13%에서 0.08%로 줄었다.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 폭도 6월 0.29%에서 7월 0.19%로 축소됐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로 오피스텔 입주 문의가 증가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 하락 폭이 줄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전세사기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으로 2022년 8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했던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0.02%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라 신혼부부 및 직장인 수요가 아파트에서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한 데 따른 것이다.

오피스텔 월세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7월 서울 지역 오피스텔 월세는 전월 대비 0.20% 오르며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0.16%)에 비해 상승 폭도 커졌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시내 중심부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이 상승을 주도하며 월세 상승 폭이 확대됐다.

월세가 꾸준히 오른 덕분에 오피스텔 수익률은 계속 오르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7월 기준 5.36%로 2020년 6월(5.44%) 이후 최고치였고,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4.86%로 2019년 10월(4.86%)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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