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임이 단체로 피서 여행을 떠나며 '공산당' 현수막을 내걸어 간첩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는 촌극이 빚어졌다.
21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공산당 현수막을 내건 사람들이 있으니 대공 혐의점을 조사해달라는 신고가 최근 줄을 이었다.
문제가 된 현수막에는 '제1회 대한민국 공산당 한가족 하계수련회'라는 문구가 적힌 채 이달 4일 전남의 한 펜션에 설치됐다.
현수막을 내건 사람들은 전남지역 계 모임 회원과 그 가족 등 20여 명으로 이 펜션에서 2박 3일간 여름휴가를 보냈다.
이들은 경찰에게 "웃자는 취지로 장난삼아 그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현수막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이 경찰에 간첩 의심 신고를 했다. 일부 누리꾼은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등 대공 용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건을 공식 수사로 전환하지 않고 종결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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