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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법 '복잡'…'결전의 날' 왔다 [정경준의 주식어때]

정경준 기자

입력 2024-09-03 16:05   수정 2024-09-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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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른다". 당신만 모르는 주식투자의 불변의 법칙입니다. 사상 유례없는 복합위기의 시대, 성공 투자의 절대 공식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주식공부, <정경준의 주식어때>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국내외 증시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갑작스런 경기침체 공포에 무방비로 당한게 1라운드 상황이라면, 2라운드는 셈법이 다소 복잡해졌다.

9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관건은 금리인하 강도. 바꿔 말하면, 금리인하가 경기침체 때문인지, 아니면 경기가 비교적 양호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선제적 대응 차원인지 하는 점이다.

금리인하의 이유가 급격한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면 '빅컷'이라도 시장 분위기는 다시 싸늘해 질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그 반대라면 시장 분위기는 180도 달라질 공산이 크다.

통상적으로 '침체성 금리인하' 시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험성 금리인하' 시에는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 시각으로 오는 6일 밤 나올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는 핵심 포인트다.

시장의 예상치는 이렇다. 8월 실업률 4.2%, 비농업 고용은 16만4천~16만5천건. 이는 이전치 4.3%와 11만4천건 보다 다소 개선된 것이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관련 컨센서스가 이전 발표 수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지만 예상 수준 정도만 나온다면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급격한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한 '빅컷'이 나온다면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의 분위기는 경기 악화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의 금리인하, 이른바 '보험성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정말 이번이 '보험성 금리인하'라고 확신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보험성 금리인하'인지 아닌지는, 인하를 시작하는 당시에는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초기에 미리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지금이 '고물가 시대'라면 이번 금리 인하가 '침체성 금리인하' 인지 '보험성 금리인하' 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이 연구원은 "'고물가 시대'엔 물가가 높기 때문에 단순히 경기가 나쁘다고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없다"며 "지금이 '고물가 시대'라면 보험성에도 침체성에도 모든 금리인하에는 증시가 상승하기 때문에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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