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뷰티 페스타' 열렸다 …올리브영과는 정면충돌 [뉴스+현장]

이지효 기자

입력 2024-09-06 20:43   수정 2024-09-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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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뷰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 1위 CJ올리브영과 K-뷰티 주도권을 두고 맞붙는 양상이다.

    ● 무신사 뷰티, 성수서 첫 오프라인 행사

    무신사는 6일부터 8일까지 성수동 일대에서 오프라인 뷰티 팝업 스토어 최대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개최한다.

    지난해 5월 온라인에서 처음 진행한 뮤신사 뷰티 페스타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수역에서 서울숲을 연결하는 거리에 토탈존, 포인트존, 맨즈존 등 3개 장소에서 41개 뷰티 브랜드와 메인 팝업을 운영한다.

    또 성수동 위치한 '아모레 성수' 등 뷰티 브랜드숍 11곳, '갓잇 서울숲점' 등 인기 맛집 22곳 등도 참여해 샘플 증정과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참여 브랜드의 약 80%는 중소·중견 인디 브랜드다. 참여 브랜드는 누그레이, 글린트, 리필드, 딥퍼랑스, 듀이셀, 동구밭, 비레디 등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다예 씨는 "원래 무신사를 패션 플랫폼으로 많이 이용했는데 뷰티까지 확장돼 생소한 브랜드에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 오프라인 뷰티 1위 CJ올리브영과 전면전

    패션에서 뷰티로 영역을 확장하는 무신사와 CJ올리브영의 신경전도 심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리브영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리브영이 무신사를 견제하기 위해 몇몇 입점 업체에게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에 참여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며 참여 의사를 철회하도록 압력을 넣은 정확을 파악해서다.

    무신사 뷰티는 2020년 4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21년 전문관 서비스로 개편했다. 이후 현재 1700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또 자체 뷰티 브랜드(PB) '오드타입(ODDTYPE)'을 출시하는 등 뷰티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이에 무신사 뷰티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다.

    무신사 뷰티는 패션 영역에서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신진 브랜드를 육성하고, 온라인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CJ올리브영, 성수동에 초대형 매장 연다

    양사는 K-뷰티 주도권의 성패를 쥔 핵심 상권으로 성수동을 꼽고 있다. 성수동은 최근 패션·뷰티 브랜드 팝업 스토어가 들어서며 젊은층 및 외국인 관광객이 붐비고 있다.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신사동에서 성수동으로 옮겼다. 이후 일대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퀘어 등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성수동을 키우고 있는 것은 올리브영도 마찬가지다. 현재 성수 일대에 올리브영 매장은 5곳에 달한다.

    오는 11월에는 성수역 인근 ‘팩토리얼 성수’ 1~5층에 기존 최대 매장인 명동점의 2배 이상의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 병기 사업권을 10억원에 따냈다.. 다음달부터 3년 간 성수역은 '성수(올리브영)역'으로 표기된다.

    당시 무신사도 억원 안팎의 금액을 입찰했으나 CJ올리브영이 3배 이상 높은 금액을 입찰하면서 사업권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무신사가 독주하던 올리브영의 경쟁자로 떠올랐다"며 "성수동에서 K-뷰티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권슬기, CG: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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