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보고 긴 줄...韓가전에 '관심 폭발'

입력 2024-09-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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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여러 한국 기업들이 전시관에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헬스케어 기업들이 모인 전시장 입구 근처 헬스케어 기업 바디프랜드가 부스를 차리고 가수 겸 배우인 한류스타 차은우를 모델로 한 입간판을 세웠다.

손부터 발까지 전신을 안마하는 안마기기 5대가 부스에 놓이자 이를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의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기기를 체험한 한 방문객은 "전시장을 다니다 보니 다리가 아파 안마를 받았는데 매우 만족한다"며 "브랜드 이름을 기억해둬야겠다"며 웃었다.

바디프랜드는 8년 만에 IFA를 찾았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기업간거래(B2B)로 사업 전략을 수정하면서 거래처를 찾으려는 목적에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 유럽에서 1년에 100만달러 정도 수익을 얻는데, 이번 IFA에서 10곳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했다"면서 "10배 이상 수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압력밥솥으로 유명한 쿠쿠도 부스를 열었다. 가정에서 밥을 자주 먹지 않는 유럽 소비자를 고려해 밥솥 제품은 부스 뒤편에 두고 블렌더, 식기세척기, 팻 케어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상자 형태 제품 안에서 반려동물의 털을 말리는 펫 드라이어룸은 IFA에서 유일했다. 쿠쿠 측은 유럽의 반려동물 크기가 한국보다 큰 것을 고려해 제품 크기를 키운 유럽향 제품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127개 기업 및 단체가 IFA에 참가했다. 올해 한국은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의 차세대 기술을 집중 조명하는 스타트업 플랫폼 'IFA 넥스트(NEXT)'의 혁신 파트너 국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은 IFA 넥스트에서 한국관을 자체 운영하며 AI,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20곳을 소개했다. 한국관에서는 초코파이, 알사탕 등 한국 간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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