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35년 만에 '탈원전' 폐기…소형모듈원전 개발

입력 2024-09-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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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돌포 우르소 산업부 장관은 이날 북부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암브로세티 경제 포럼에서 "외국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이탈리아에서 첨단 원자력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MWe미만인 소형 원전으로, 원자로 모듈의 공장 생산이 가능해 기존 대형 원전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원전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이탈리아 정부가 SMR 개발을 위해 자국 에너지 업체인 안살도 뉴클레아레와 에넬, 영국 원자력 기술 회사인 뉴클레오 등과 초기 협상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안살도 에네르기아는 이날 성명에서 "이탈리아에서 저비용으로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SMR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도 준비 중이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7일 SMR 투자를 가능케 하는 법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0년 내 SMR 가동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원전 도입은 35년 만이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4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듬해인 1987년 국민투표 끝에 탈원전이 결정됐고 1990년 마지막 원자로를 폐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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