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 비타민D 충분하면 사망위험 최대 45% 감소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9-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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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40세 이상 남녀 2만명 14년간 추적조사
비타민D는 햇빛 노출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며, 계란이나 우유, 어류, 버섯류 등에서도 섭취할 수 있다.

국내 성인 약 2만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조사한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사망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농촌기반코호트의약 14년간의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녀 18,797명의 혈중 비타민D 농도와 사망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10일 밝혔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대사를 조절하여 뼈의 성장 및 재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근골격계질환뿐 아니라 암, 심혈관계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으며 사망위험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30nmol/L(리터당 나노몰) 미만, 30-<50nmol/L, 50-<75nmol/L, 75nmol/L 이상의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농도가 가장 낮은 수준인 30nmol/L 미만 그룹과 나머지 그룹 간의 사망위험을 비교·분석하였다. 일반적으로 30nmol 미만은 심각한 비타민D 결핍으로 분류한다.

분석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낮은 30nmol/L 미만 그룹에 비해 30-<50nmol/L, 50-<75nmol/L, 75nmol/L 이상인 그룹은 전체 사망위험이 각각 18%, 26%, 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50-<75nmol/L, 75nmol/L 이상인 그룹에서 각각 37%, 45% 더 낮았다. 단,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혈중 비타민D가 1nmol/L씩 증가함에 따른 전체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낮은 농도부터 약 50-60nmol/L 수준까지는 사망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였으며, 그 이후부터는 감소 정도가 완만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사망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비타민D가 결핍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인에 맞는 적정 수준의 비타민D 농도 규명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비타민D는 햇빛 노출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며, 달걀 노른자나 우유, 버섯류, 어류 등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및 식이요법 분야 국제학술지 ‘Clinical Nutrition’ 43권 9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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