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는 내년 발효될 예정인 배출가스 기준을 연기하려는 유럽연합(EU)의 움직임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 다른 지역 제조업체들과 잠재적인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통신사(AFP)에 "지금 규칙을 바꾸는 것은 초현실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텔란티스 대변인은 이 발언을 확인하며, 전기차 구매를 위한 소비자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유럽자동차제조업체협회(ACEA)는 2025년에 발효될 목표를 2년 연기할 수 있도록 EU에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하는 초안을 마련했다.
로비 단체의 수장인 르노의 CEO 루카 드 메오는 EU 규정에 대한 더 많은 유연성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2022년 ACEA에서 탈퇴했으며, 15일 회사 측은 비용 절감, 새로운 모델 출시, 중국 제조업체 및 테슬라와의 경쟁에 직면하면서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ACEA는 9월 12일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EU 자동차 산업은 전기화에 수십억을 투자해 차량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이 전환을 위한 다른 필수 요소들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EU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자동차 제조업체가 약 200만 대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승용차에 대해 최대 130억 유로(약 19조1808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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