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 3.4% 전망"…시작된 '피벗'에 증시 향방은

이민재 기자

입력 2024-09-19 07:10   수정 2024-09-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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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반 만에 금리 인하
선물옵션 만기·BOJ 주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번 빅컷 관련 지난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형휴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지표 등이 적절하다 판단하면 느리게 갈 수도 있다며 내년 목표치로 3.4%를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빅컷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하지 않은 채 빅컷을 단행한 배경에 관한 질문에 "지난 회의 이후 많은 지표가 추가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공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목표치를 4.4%, 2025년도 연준 금리 목표치를 3.4%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7월 및 8월 고용 보고서가 나왔고, 2건의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나왔다"며 "또한 고용지표가 인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향후 하향 조정될 것임을 시사하는 보고서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지표를 모두 취합해 (FOMC를 앞둔) 묵언 기간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고, 이번 (빅컷) 결정이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과 미 경제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라고 말했다.

향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 있다는 내용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 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라고 전제한 뒤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를 열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0%로 50bp 인하했다. 기존에 2.00% 포인트 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줄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졌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시장에서는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 이후 관건은 현재 경기 상황이 침체로 가느냐, 연착륙으로 가느냐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9월 FOMC 직후 시장 참여자들 간에 의견 정리가 아직 덜 되었다는 점, 20일 미국 증시에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BOJ 정책회의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과거의 금리 인하기에도 첫 금리 인하 직전까지는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경향이 뚜렷하지만 오히려 금리 인하 직후에는 시장 금리가 반등, 횡보, 하락이 모두 관찰된다"며 "10월에 장기물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이 관찰되지 않는다면, 10월에 다시 한번 금융주를 챙겨봐야 할 조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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