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이라크와 천궁-Ⅱ 수출 쾌거…3조7천억원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9-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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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사우디에 이어 3번째 수출계약
지난해 LIG넥스원 매출 1.6배 해당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사격 이미지. LIG넥스원 제공

'한국판 패트리엇'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Ⅱ'가 이라크에 수출된다.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 첫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2월 사우디에 이어 세번째 조단위 수출계약이다.

LIG넥스원은 20일 이라크 국방부와 3조7,135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LIG넥스원 전체 매출의 1.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천궁-Ⅱ는 적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LIG넥스원이 발사체, 한화시스템(272210)이 레이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발사대 등을 맡아 개발했다.

고도 40㎞ 이하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요격하는 천궁-Ⅱ는 위력 증강형 탄두를 탑재해 적 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이다.

요격미사일을 발사대 위로 10m 이상 튀어 오르게 한 뒤 로켓을 점화하는 콜드론칭 및 종말단계에서 요격미사일의 위치를 신속히 변경하는 측추력 기술이 적용됐다.

LIG넥스원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천궁-Ⅱ가 중동 3개국 방공망에 배치되면서 해당 국가로 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에 대한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2012년부터 정부의 지원과 방산 업계의 공조가 있었기에 이번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중견·중소 방위산업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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