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팀 코리아, 필리핀에서도 최고의 원전 파트너 될 것"

임동진 기자

입력 2024-10-07 17:58   수정 2024-10-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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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번에 체결된 바탄 원전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MOU)를 이행하고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도 원전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며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한국과 필리핀이 함께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필리핀은 니켈 세계 2위 생산국으로 자원 부국"이라며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급망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의 핵심광물 탐사와 기술 개발, 원자재 공급망 중단 시 상호 지원 등 협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인프라 협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은 'Build, Better, More'(BBM)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개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필리핀 중점 인프라 사업에 협력하고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농기계 생산공단이 필리핀에 빨리 조성되게 함께 노력하겠다"며 "농약 비료, 농기계 등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에 13건의 MOU가 체결됐다.

삼성물산은 마닐라전력과 포괄적 협력 MOU를 맺고 원자력 기술·설계·규제 정보 등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복합 발전 사업과 가스터빈 사업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항공기 정비와 엔지니어링, 스마트시티, 유통 등 분야에서도 MOU가 체결됐다.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필리핀에서는 유니나 망요 상공회의소 회장, 라몬 앙 산 미구엘 회장, 사빈 아보이티스 아보이티스그룹 최고경영자(CEO)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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