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Gap Inc.)이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 시각) 회사는 강력한 연말 쇼핑 시즌과 부유층 소비자의 유입, 매장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3분기 갭의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3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일 매장 매출도 1%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순이익은 2억 7,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 1,80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인 59센트를 넘어 72센트를 달성했다.
브랜드별로는 Old Navy가 가족 단위 쇼핑객과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 의류 수요로 견고한 실적을 냈고, Gap 매장은 루즈핏과 캐시미어 소재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Athleta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동일 매장 매출이 반등했으며, Banana Republic은 남성복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나 여성복에서는 추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갭은 특히 중상위 소득층 소비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간 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스타일’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며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CEO 리처드 딕슨은 "각각의 브랜드가 다른 단계에 있지만, 모두 문화와 스타일을 선도하는 미국의 아이코닉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한 명확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갭은 앞으로도 매장 혁신과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 경험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유명 디자이너 잭 포즌의 참여로 제품 핏과 매장 디자인을 혁신하고 있으며, 마케팅에서 트로이 시반, 제니퍼 허드슨 등 대중적 인물을 활용해 브랜드의 문화적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갭의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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