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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자사주 1조원 증발" 소송…KT&G "사실 아냐"

이지효 기자

입력 2025-01-20 16:53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고 20일 밝혔다.

KT&G 전·현직 이사회가 자사주를 무상 또는 저가로 기부해 회사에 1조원대 손해를 끼쳤다는 취지다.

FCP 측은 "지난해 1월 KT&G 임원 21명이 2002년부터 17년 간 1조원 규모 자사주를 기부한 것에 대해 이사회가 조사하고 손해를 회복하게 하라는 소 제기를 청구했다"고 했다.

다만 KT&G가 이를 거부했다며 "이번 소송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은 전액 KT&G에 귀속된다"고 덧붙였다.

FCP는 자사주 기부가 민영진 전 사장을 비롯해 2002년 민영화 당시부터 치밀한 계획 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사회가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고, 산하 재단 등이 2023년 기준 의결권의 12% 이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FCP 관계자는 "KT&G는 2023년 11월 자기주식 7.5%를 3년 내 소각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초 소량을 소각한 뒤 아무 행동도, 언급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다음달 방경만 KT&G 사장의 첫해 성적표를 주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KT&G 측은 FCP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KT&G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근로자 생활 안정 및 복지 증진, 상생 동반 성장 등을 목적으로 자사주 일부를 출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처분 자사주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식은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유상출연 등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도 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진행 및 투명한 공시 등 법령상 요구되는 절차를 모두 준수했다는 설명이다.

KT&G측은 "자사주 350만주를 소각 완료했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기존 보유 자사주 5%에 대한 추가 소각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주주의 일방적 주장으로 기업 이미지와 사회 공헌의 본래 취지가 훼손되고, 주주 공동의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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