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 또 강조..."유가도 내려야"

입력 2025-01-24 07:09   수정 2025-01-24 07: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제무대 연설에서 세계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전 세계 기업들에 대한 내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미국에 와서 제품을 만들어라. 그러면 우리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낮은 세금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러분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지만, 여러분은 매우 간단하게 다양한 금액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관세는 우리의 경제를 강화하고 채무를 갚는 데 필요한 수천억 달러, 심지어 수조 달러를 우리 재정에 보탤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들고, 공장을 세우고, 기업을 키우기에 미국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21%인 법인세율을 15%로 낮추겠다며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경우에만" 15%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내려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바로 끝날 것이다. 지금은 유가가 전쟁이 계속될 수 있을 만큼 높다. 유가를 끌어내려야 한다. 그러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종전 협상에 참여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수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가가 떨어지면서 난 금리를 즉시 내리라고 요구하겠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금리가 내려야 한다. 우리를 따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설 후 패널들과 가진 좌담에서 그는 미국과 교역하며 흑자를 내는 국가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유럽연합(EU)과의 교역에서 수천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누구도 행복하지 않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뭔가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또 EU가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빅테크를 규제하며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을 지적하고 "여러분이 이들 기업을 좋아하든 말든 이들은 미국 기업이고, EU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내가 보기에는 일종의 세금이다. 우리는 EU에 매우 불만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유럽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겠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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