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락...트럼프 관세 현실화

글로벌 마감시황 전해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75%. 나스닥은 0.28%, S&P500은 0.5% 내린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중국에 대해서는 10% 관세 부과를 시작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습니다.

섹터별로 살펴봐도, 커뮤니케이션과 임의소비재 섹터를 제외한 9개 섹터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유가가 트럼프 관세 정책을 주시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에너지 섹터가 2%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마감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시총 1위 애플은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소화하면서 0.6% 소폭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중국의 딥시크 충격이 연일 지속되면서 3% 밀렸습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연내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1% 상승했습니다.

국채시장에 영향을 준 이슈로는 12월 근원소비지출 PCE 물가지표가 발표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하긴 했지만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순간적으로 국채금리가 오름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 속에 다시 진정세를 찾았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 오른 4.54%에 2년물 국채 금리는 4.2% 수준에 거래됐습니다.

유럽 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면서 유럽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점에 안도감을 보였습니다. 다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도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0.1% 상승했고요. 독일 닥스 지수와 프랑스 꺄끄 지수 모두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외환시장 상황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의 달러인덱스는 다시 108선 중반까지 튀어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달러 강세에 엔달러 환율도 155엔까지 상승하며, 엔화 가치는 하락했습니다. 유로화는 유럽 중앙은행 ECB의 금리인하 전망이 확대되며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둔화하고, 프랑스의 CPI도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53원에 마감했고, 역외환율에서는 1455원에 거래됐습니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금 선물도 랠리를 하고 있습니다. 금 선물은 장중 2862달러까지 오르면서 하루 만에 역대 최고를 경신했는데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84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