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도 악재도 트럼프…리서치센터장들의 2월 전망 [마켓인사이트]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관련한 우려에 약세장을 보였던 연말과는 다르게, 우리 증시는 지난 1월 코스피가 4.91%, 코스닥이 7.39%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물론, 다우지수와 S&P500의 수익률도 웃돌았는데요.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2월은 어떻게 예상되고 있는지, 증권사에서 바라보고 있는 2월 코스피 예상 밴드, 그리고 호재와 변수, 유망섹터까지 살펴보겠습니다.

● "2월 코스피 2,350~2,650"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전망한 2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최소 2,350~최고 2,650포인트입니다.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곳은 리딩투자증권으로, 하단을 2,350포인트로 제시했고요. 상단은 네개 증권사 모두 2,65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1월 코스피 예상 밴드가 최소 2,300에서 최고 2,600포인트였는데, 상단과 하단 모두 50포인트씩 상향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2월 우리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사안으로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막연했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점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트럼프 2기 출범 초기 정치적 허니문 과정이 전개되면서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고요.

정부의 추경 등 적극적인 경기진작책 시도, 공매도 재개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 등도 호재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외 환율 피크아웃 가능성, 물가 안정으로 인한 금리 인하 기대감, 이에 따른 달러화 안정, 3월 예정된 중국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기대감, 낮아진 한국 주식 비중 확보를 위한 연기금과 외국인의 순매수도 증시 호재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 트럼프 관세 부과 악재

그렇다면 우리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증시 호재 요인으로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가장 많이 언급됐지만, 반대로 변수로 트럼프 정부의 수출 규제 정책이 구체화되는 부분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집권 초기 강경한 스탠스를 보이다 점차적으로 규제가 협상의 도구로 변모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고요.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중 하나죠, 딥시크발 악재, 저비용으로 우수한 성능의 AI가 개발되면서 AI 투자의 과도한 비용을 다시 상기시키게 된점도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내 수출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감익 가능성,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미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또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쇼크와 정치적 리스크도 증시 변수로 꼽혔습니다.

● 유망섹터...그래도 반도체

그렇다면, 5대 리서치 센터장이 꼽은 2월의 유망섹터, 어떤 곳들일까요?

딥시크발 여파에도 반도체 업종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다섯개 증권사 가운데 세 곳에서 유망업종으로 꼽았는데요. 글로벌 선수요 유입과, 중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예상보다 강한 수요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 업황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또 트럼프 정부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조선 업종,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낙폭 과대에 따른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자동차 및 부품주, 또 증권과 은행, 보험과 같은 금융, 소프트웨어 업종도 각각 두표씩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운송, 방산, 전력기기, 인터넷, 엔터, 바이오, 인바인드 소비재, 유틸리티, 2차전지, 중국 소비주도 유망 업종으로 선택을 받았습니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이 꼽은 2월 호재와 변수, 그리고 유망섹터까지 살펴봤습니다.

[류홍민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