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배송 빨라질까...한국 직진출 조짐

입력 2025-02-10 07:12  



중국계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가 한국시장 직진출을 준비하는 조짐이 보인다.

이미 중국계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진출한 상황이라 테무까지 들어오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홀딩스(PDD) 자회사인 테무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HR),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사 등 일부 직군 채용은 이미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는 또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는 테무와 협업하는 여러 통관업체가 한국 내 '라스트마일'(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 물류를 담당해왔다. 현재 테무 상품은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주로 배송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본사 차원에서 공개입찰을 거쳐 한국 주요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경쟁력을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테무의 행보를 한국 사업의 현지화 또는 시장 직진출 사전 작업으로 해석한다.

테무도 지난 2023년 7월 한국어 판매사이트를 열어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해 2월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Whaleco Korea LLC)를 설립했다.

테무가 한국 시장 직진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1년 이상 운영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직진출 선례 덕분에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 특성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의 규제 이슈와 정부 정책 방향 등이 파악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테무에 긍정적이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테무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23만명으로 쿠팡(3천302만명), 알리익스프레스(912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2023년 8월(52만명)과 비교하면 이용자 수가 17.5배로 폭증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약 5년에 걸쳐 확보한 고객을 2년도 안 돼 확보했다.

한국 직진출 동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전 가시화한 것도 주목된다. 미국에서의 영업 여건이 크게 악화할 것을 예상해 한국을 대체국으로 점찍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G마켓(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 네이버의 별도 쇼핑앱 출시, 쿠팡의 대규모 물류 투자 등에 테무의 직진출까지 더해지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생존 경쟁은 더 격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