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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코트 떠난다..."이번 시즌 후 은퇴

입력 2025-02-14 06:52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의 3-1 역전승을 끌어내 8연승을 견인했다. 그는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끝나고 성적이랑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김해란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는 발언에 대해 묻는 말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충격 선언이 나온 것이다.

이어 "좀 빠르게 많은 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소속 구단과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거기에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에 랭크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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