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소스 매일 챙겨 먹어요"…아이돌 고백에 '경고' [건강!톡]

입력 2026-08-15 21:54   수정 2026-08-15 22:34

"불닭소스 매일 챙겨 먹어요"…아이돌 고백에 '경고' [건강!톡]

레드벨벳 웬디(32)가 불닭소스를 매일 챙겨 먹는다고 밝히면서 매운 소스를 자주 섭취할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새고_F5'에 출연한 웬디는 평소 매운 음식을 즐긴다며 "불닭소스를 매일 먹는다. 어제도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운맛을 느끼면서도 계속 먹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운맛의 핵심 성분인 캡사이신은 식도 감각신경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화끈거림을 유발할 수 있어 지나치게 자주, 혹은 많은 양을 섭취하면 식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 학술지 '영양 연구(Nutrition Research)'에 게재된 메타분석은 이를 뒷받침한다. 5개국 25개 연구를 종합한 결과, 매운 음식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의 식도암 발생 위험이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70%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매운 음식과 고추 섭취량이 늘수록 식도암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더욱 명확한 연관성을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캡사이신이 건강에 해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적정량 섭취 시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 조절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문제는 과도한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매운 음식 섭취 후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81명과 대조군 81명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매운 음식은 위산 역류·속쓰림 등 위식도역류질환 증상 악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과민성장증후군이 있는 사람 역시 주의해야 한다. 매운 음식 섭취 후 복통이나 설사가 반복된다면 섭취량과 빈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불닭소스처럼 가공된 매운 소스를 매일 먹는다면 나트륨과 당류 함유량을 살펴봐야 한다. 소스류에는 맛을 위해 소금·설탕 등이 첨가되는 사례가 많아 대량으로 자주 곁들이면 이들 성분의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나트륨 1일 섭취기준량은 2000㎎이며, 나트륨을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압 상승과 심혈관질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류 과잉 섭취 역시 체중 증가와 비만의 위험을 높인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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