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글로벌 방산주 흐름 -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입력 2025-02-24 08:28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관세,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불법 이민자, 또 암호화폐까지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인 부분에서 말그대로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방위 산업, 즉 방산 쪽인데요, 일단 러우 전쟁, 또 중동 분쟁의 종전 여부도 관련해 지켜봐야 할 이슈 중 하나겠고요, 또 미국 국방부의 예산 감축 등도 미국 방산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반면, 유럽 방산주들은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들 차례대로 체크해 보겠습니다.

일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부터 보시죠. 로이터 통신은 지난 토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중동에서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이 성사된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평화에 대한 강한 염원을 내비쳤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또 같은날, 미국이 UN에 유럽 동맹국과 별도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자체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투에서 발생했던 인명 피해를 애도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우 관계에 대해, 이전에는 러시아의 침공, 즉 ‘aggression’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이번에는 분쟁, 즉 ‘conflict’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즉, 양국의 적대적인 행위의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한 외교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데요, UN은 24일 총회를 열고 유럽연합 결의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고요, 미국의 별도 결의안에 대한 표결은 차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오늘이 2025년 2월 24일이고요, 러우 사태가 처음 발발됐던 날이 2022년 2월 24일이니, 우연의 일치인지, 오늘이 정확하게 3년째 되는 날입니다. 이번 상반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부활절인 4월 20일까지 협상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5월 9일에는 러시아 전승절이, 6월 24일에서 26일에는 NATO 정상회의가, 6월 27일에서 30일은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등이 예정돼 있어, 그 전에 끝을 본다는 뜻입니다. 재건주들도 랠리를 준비하는 듯 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최대 원조국인 미국이 재건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텐데요, 곡물, 비료, 반도체 원자재 등의 국제물류망이 원활해질 것임에 따라 관련 종목들, 또 주택 및 대규모 인프라주, 교통 및 에너지 복구주, 군사 및 민간 물류 지원주, 도시 계획이나 수자원 관리주로 묶이는 기업들이 있겠습니다.

이달 초, 처음으로 100달러 고지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팔란티어의 주가에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 340%, 올해 들어 지금까지도 50%나 올랐던 주가가 지난 사흘간 도합 20% 가깝게 급락했는데요, 지난 금요일 장에서도 4% 넘게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국방부와 미군 고위 관료들에게 향후 5년동안 관련 예산을 8% 삭감하는 방안에 대한 계획을 오는 24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는데요, 다만, 트럼프 정부가 이행 중인 미국 남부 국경에서의 불법 이민 근절 작전, 핵무기와 미사일 방어체계 현대화, 그리고 공격 드론 분야 등은 제외됐습니다. 올해 미국 국방부 예산은 약 8,500억 달러, 한화로는 1,226조원 정도인데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국방 지출이 대거 확대돼야 한다는 부분에서 의회가 초당적인 합의를 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일 이 방침이 현실화된다면 매년 적어도 수백억 달러의 미국 국방 예산이 줄어들게 될 겁니다.

팔란티어의 주고객은 미국 국방부, 미국 중앙정보국 CIA, 그리고 FBI라는 이름이 더 낯익은 미국연방수사국입니다. 팔란티어의 미국 매출의 약 3분의 2는 정부 계약으로부터 얻는데요, 추후 팔란티어의 우상향 그래프가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지,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건 당연한 인과관계겠습니다.

팔란티어에게는 개별이슈 차원에서의 또다른 악재도 공존하죠? 팔란티어의 공동 창립자 겸 CEO인 알렉스 카프는 공시를 통해, 향후 6개월간 약 1,000만 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CNBC는 이 역시 주가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팔란티어 외에도 대표적인 미국 방산주들에 투자하는 분들 많으시죠? 간단하게 근 며칠간의 주가 추이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F-35 전투기를 만드는 록히드 마틴도 타격의 최일선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F-35는 비싼 가격 탓에, 정부효율부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수장이 다른 대체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어, 록히드 마틴과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축소될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록히드 마틴도 팔란티어와 함께 주가가 이틀 전, 6%대 크게 떨어졌다가 금요일 장에서는, 1%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인데요, 다만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하기 어렵습니다. 노스롭 그루만도 같은날 6%대 급락했지만 마찬가지로 금요일에 2%대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고요, 제너럴 다이내믹스도 8%대 밀려났다가 금요일에는 1% 하락으로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도 지난 금요일, 1% 부근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대한 군사지원을 줄이겠다고 위협하며 유럽에 상장된 방산주들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 정부가 국방 예산을 증액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무려 50% 넘게 올랐고요, 헨솔트도 2월 중반을 넘어가며 급등하기 시작해 연초 대비 상승률이 36%를 웃돌았습니다. 프랑스의 사프란, 탈레스, 영국의 BAE 시스템즈, 롤스로이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S.p.A, 스페인의 인드라 시스테마스도 역시나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곤조가 확실한 인물로, 이전부터 잘 알려져 왔습니다. 한마디로, 그가 내세웠던 대선 공약은 그대로 이행될 확률이 높다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유럽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 GDP의 5%까지 늘려야 한다고 압박해 온 바 있습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NATO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안보 체계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는 당연히 작년 말부터 커져 왔겠죠.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 확보를 우선시하기까지 한다면, 유럽의 안보가 더욱 더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고요, 지난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표현의 자유나 불법 이민자 등의 문제에 대해, 미국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을 강하게 비판하자, 유럽 내에서도 다양한 부분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내에서도 군 예산을 대폭 증대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공통적인 의견 합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방산 기업들의 주가도 이 때문에 높아지고 있는 건데요, 이미 방위 증강과 재무장, 즉 무장이 해제됐던 군대가 다시 무장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와 내년의 국방비를 1,000억 크로네, 우리돈으로는 100조원 가량 추가 편성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과거 냉전 시절보다 더 엄중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재무장 강화를 지지했습니다. 프레데릭슨 총리는 무기를 사고, 사고, 또 사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이 모든 것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덴마크는 이후 국방비가 총 GDP의 3%를 웃돌 예정입니다. 지난 3년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무기가 고갈된데다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야망도 이번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