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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박에 수수료"…한화오션·HMM 부각

고영욱 기자

입력 2025-02-24 14:54   수정 2025-02-24 14:54

    <앵커>
    미국 무역대표부 USTR이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에 수수료 부과를 추진합니다.

    다음달 24일 공청회를 거쳐 확정되는데요. 국내 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먼저 이번 수수료 부과 추진,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중국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마다 선박마다 100만 달러(14억원), 또는 화물 톤당 1천달러(140만원) 부과하는 내용입니다. 근거는 무역법 301조고요.

    중국이 묻었다면 다 제재합니다.

    중국에서 만든 선박이거나 다른 나라에서 만든 선박이어도 중국 해운사가 운영하는 배라면 수수료 부과 대상이고요.

    다른 나라 해운사여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상태까지 포함해 중국에서 만든 배를 갖고 있으면 그 배가 선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 수수료를 물립니다.

    중국 해운사가 중국 조선소에서 만든 배로 입항할 경우 최대 450만 달러가 부과됩니다.

    시행 시기는 공청회와 최종안 발표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고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번 조치를 추진하는 이유는 중국이 전세계 조선업과 해운업 장악을 위해 자국 기업에 불공정 혜택을 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앵커>
    미국에는 이미 미국 선박만 미국에서 운항 수 있다는 존스법이 있지 않습니까. 이 법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중국 선박에 대한 추가 규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존스법은 미국 항구에서 다른 미국 항구로 운송할 때만 적용합니다. 이 경우는 미국에서 만든 미국 국적 선박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외국 항구와 미국 항구를 잇는 선박은 존스법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중국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비중이 상당한데요.

    미국 국회에서는 “중국이 원할 경우 언제든 미국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길래 이런 말이 나오는 겁니까.

    <기자>
    컨테이너화물을 기준으로 미국 입항 1위 선사는 중국 국영선사인 코스코(COSCO)입니다.

    2위부터 10위까지 다양한 국가의 해운사지만 중국 조선소에 발주를 많이 넣고 있습니다.

    미국 조선업 강화가 핵심인 선박법을 발의한 마크 켈리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따르면 미국 국적을 갖고 운항하는 대양항해용 상선은 80척, 중국은 5500척입니다.

    이 때문에 USTR은 또 미국산 제품은 미국 선박을 이용해 운송해야한다는 규제안도 예고했습니다.

    말하자면 수출에 존스법을 적용하는 개념인데요.

    미국산 제품 1%에 우선 적용하고 7년 뒤 1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국내 조선업에 기회가 생기겠군요. 어떤 선종이 잘 나갈 전망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제재안을 분석해보면 국내 조선소가 만든 배중에 비교적 적은양의 화물로 항구를 여러 번 들락날락하는 소형 컨테이너선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요.

    이런 배를 잘 만드는 곳으로 HJ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이 꼽힙니다.

    또 지난해 12월 1억 달러를 주고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마무리한 한화오션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필리조선소는 도크 2개를 활용해 소형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생산합니다. 1997년 이후 미국 컨테이너선의 절반을 이곳에서 만들었습니다.

    다만 이 조선소들 모두 3년치 일감이 도크에 쌓인 만큼 미국의 조치가 통과된다고 해도 당장 실적에 영향 있는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해운업 쪽은 어떻습니까. 해운사들 주가가 오늘 불기둥을 뿜고 있는데 말이죠.

    <기자>
    해운사는 조선사보다 빠르게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중국 선사가 수수료로 인해 미주노선에서 밀리면 공급 축소 효과를 누릴 수 있고요.

    중국 선사가 수수료를 물더라도 영업을 한다면 운임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미국 해운 물동량을 가장 많이 소화하는 곳은 HMM이고요.

    특히 HMM은 중국산 선박비중이 2%로 글로벌 해운사 가운데 가장 낮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업계에서는 글로벌 화주들이 중국의 코스코 대신 한국의 HMM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MM은 미국의 대중 견제 조치 이전부터 북미 노선 강화 전략을 세웠는데요.

    당장 이달부터 대서양을 통해 유럽과 미주를 연결하는 새 노선에 영업에 돌입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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