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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독일 총선·미 경기부진 소식에 원·달러 환율 1,420대 진입

전범진 기자

입력 2025-02-24 17:39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덮었던 강달러 현상이 누그러지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려갔다. 유럽에선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사한 독일 우파연합의 총선 승리 소식이 달러 약세 및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9원 내린 1,427.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1,420원대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0일(1,426.9원) 이후 최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위축을 반영해 2.7원 상승한 1437.0원으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해 오후에는 1424.0원까지 내렸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독일 총선 결과에 따른 유로화의 약진이 관찰됐다.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국 299개 선거구 개표 결과 중도보수 성향의 제1 야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득표율 28.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극우 독일대안당(AfD)(20.8%), 중도좌파인 집권 사민당(SPD)(16.4%), 녹색당(11.6%), 좌파당(8.8%) 순으로 득표율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친기업을 표방하는 독일 우파연합의 총선 승리로 유럽연합이 그간의 재정준칙을 완화하고 확장적 재정을 통한 성장 유도 정책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DU 대표이자, 차기 독일 총리로 거론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선거 과정에서 “재정준칙을 손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개표 결과에 따른 유로화 강세가 달려 약세로 작용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도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53.0)를 큰 폭 하회한 수준으로, 서비스업 PMI가 기준치(50)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4시 30분 기준106.4에 형성됐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6.13까지 떨어지며 작년 12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내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지난달엔 고환율을 이유로 동결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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