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25% 관세…韓 철강 경쟁력 시험대

입력 2025-03-09 09:45   수정 2025-03-09 09:45


오는 12일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가 시행된다.

한국 철강 업계는 새로운 도전 과제와 기회를 맞이했다. 2018년 쿼터제로 제한된 대미 수출량은 이제 관세 부담 속에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쿼터제 해제와 미국의 LNG 시장 확대로 철강 기자재 수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는 K-철강의 입지 확대 가능성을 제기한다.

9일 철강 업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트럼프 2기는 출범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알래스카 천연자원 개발 규제 철폐와 LNG 프로젝트 승인을 단행했다. 미국은 11개 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관련 철강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알래스카·루이지애나주를 포함한 11개 LNG 프로젝트가 건설 전 단계에 있으며, 내년까지 최종투자결정(FID)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이프, 피팅(배관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부속품) 등 LNG 플랜트 관련 기자재와 LNG선박 등에 필요한 고강도 철강 수요가 지속해 증가할 전망이다.

여전히 저가 중국산 철강 제품의 과잉 공급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한국 철강 업계는 고부가 가치 고강도 철강 제품을 강점으로 삼아 LNG 플랜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쿼터 없이 무관세 혜택을 누려온 경쟁국 캐나다·멕시코 철강에도 동일하게 25%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한국이 미국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할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산 철강 제품은 미국 수입 상위 10위 안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이 수입한 강관은 4억 달러로 1위였다. 한국산 철강관의 점유율은 65.9%로 멕시코와 튀르키예를 크게 앞섰다.

한국산 밸브와 철강 제품의 점유율도 각각 8위와 5위에 오른다. 트럼프 2기의 대중 무역 압박 강화로 한국산의 대체 가능성도 있다. 코트라는 미국 내 수요 증가에 따른 투자 협력 확대 여지를 언급했다.

한국 철강 업체들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극저온 환경에 대응 가능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알래스카는 약 1천300㎞의 가스관과 LNG 액화터미널 건설이 핵심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LNG 플랜트용 특수강 개발 및 공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망간강' 제품을, 현대제철은 9% 니켈 특수강판과 LNG 선박용 후판 등을 생산 중이다.

(사진=포스코)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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