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변덕에 '오락가락'...3대지수 하락

입력 2025-03-12 06:17  



뉴욕증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로 극도의 변동성을 보인 끝에 3대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올리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할 수 있다고 하는 등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불확실성 가운데 투자자들은 장 초반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23포인트(1.14%) 급락한 41,433.4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49포인트(0.76%) 내린 5,572.07, 나스닥종합지수는 32.23포인트(0.18%) 밀린 17,436.10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로 인해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는 이날도 극도의 변동성으로 이어졌다.

이날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트럼프가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높이겠다고 발표하자 다시 주저앉았다. 관세 불확실성에 증시 투자심리가 휘둘린 것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에 공급되는 전기에 대해 전기료를 할증하기로 하자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상무부 장관에게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를 (기존 계획된) 25%에서 더해 50%로 부과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캐나다 측과 소통해 전기료 할증을 철회하자 트럼프는 이날 오후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리는 방안은 재고할 수 있다고 언론에 말했다.

트럼프가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 철회를 고려한다고 밝혔지만 장 막판 주가지수는 더 낙폭을 확대했다. 관세를 무기로 휘두르는 트럼프 행보에 불안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고려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달리 이날은 기자들에게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부분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적으로 경제적 목표를 추구하지는 않는 무역 정책을 추구하면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현시점에서 우리가 경기침체의 문턱에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경제성장은 아마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에서도 비관론이 불거지며 씨티그룹은 미국 증시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의 디르크 윌러 전략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 경제에서 나오는 뉴스 흐름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고 단기적으로는 미국 예외주의가 다시 강하게 부각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시장에 그나마 긍정적이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30일간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고 의료건강과 산업, 부동산은 1% 이상 떨어졌다.

애플은 2.92% 떨어졌지만, 엔비디아와와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승했다.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진 테슬라는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3.79% 반등했다.

성장주인 기술주 보다 우량주와 가치주, 전통 산업군이 더 약세를 보였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버라이즌이 6.58%, T모바일은 3.74% 떨어졌다. 월트디즈니도 5% 하락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비자 등 카드 회사도 2%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오라클은 실적 부진에도 1% 이상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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