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이 몽골 국립암센터(NCCM) 의료진과 협력해 몽골에서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을 성공시켰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수술은 몽골 최초 시행이다.
이번 간절제술 성공은 지난 1월 서울대병원과 몽골 국립암센터가 의료 서비스, 임상 훈련, 교육·연구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이룬 결실이다.
몽골 국립암센터는 2018년부터 생체 간이식 수술을 시행해 현재까지 180건의 수술을 진행했으나, 간이식 프로그램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 도입이 절실했다.
서울대병원은 몽골 의료진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몽골 의료진은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연수와 실습을 거쳤으며, 온라인 사례 토론과 연속 강의를 통해 수술 기술을 익혔다. 몽골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필요한 의료 장비도 도입하면서 몽골 내 간이식 치료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몽골 최초의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은 지난 2월 10일과 11일 몽골 국립암센터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됐으며, 수술은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이광웅 교수팀(김재윤 교수, 신은혜 간호사)과 몽골 의료진이 협력하여 진행했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부터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을 도입해 850건 이상을 시행하고, 전체 기증자 간절제술의 85% 이상을 복강경으로 진행해왔다.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혜자에게 순수 복강경 및 로봇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기도 했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서울대병원은 몽골 의료진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수술을 지도한 이광웅 교수(간담췌외과)는 “몽골 의료진이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을 익히고, 향후 몽골 내에서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 의료진과 협력하며 간이식 분야에서 몽골의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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