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사수"…번지는 산불에 도산서원 '초긴장'

입력 2025-03-26 20:08  


경북 의성에서 발화한 산불이 한국 정신문화의 성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주변까지 근접하고 있어 당국이 산불 방어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26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안동 남선면으로 번진 화선은 이날 도산서원과 직선거리로 20여km까지 북상했다.

이 때문에 인근 마을인 도산면, 예안면, 녹전면에 신규로 대피령이 발령되기도 했다.

낙동강변에 위치한 도산서원은 인근에 호계서원, 월천서당, 분강서원 등이 분포해 있다.

도산서원 관계자들은 산불이 도달하기 전 선제 조치로 도산서원 내 퇴계 이황 유품과 서책 등을 국학진흥원으로 옮겼다.

또 산불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도산서원을 둘러싼 소나무와 단풍나무 벌목도 시작했다.

도산서원 관리사무소 전 직원은 비상시 전부 투입될 예정이며, 소방차 2대와 소방관, 의용소방대 등도 비상시 투입될 예정이다.

도규태 도산서원 관리소장은 "화재로 잿더미가 된 고운사 사례가 있어 화선이 멀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안동에서 넘어오는 산불은 안동댐과 낙동강이 있어 그나마 걱정이 덜하지만, 영양 쪽에서 넘어오는 산불이 위협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견뎌낸 만큼 이번 산불에서도 도산서원을 사수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산서원은 산불 방어선 구축을 이유로 오는 27일부터 민간인 방문객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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