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았고 대상 국가도 광범위했다는 점 등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3일 미국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간밤 미국 정부는 모든 교역국가에 10% 기본 관세와 함께 무역 흑자 규모가 큰 개별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한국에 대해선 상호관세 25%를 부과한다는 계획이고, 이밖에 중국(34%), EU(20%), 베트남(46%), 대만(32%), 일본(24%), 인도(26%),태국(36%), 스위스(31%) 등도 지목됐다.
이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급변동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 부총재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었다"며 "주요국 대응 등 향후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체제를 통해 관련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여건 변화, 주요국 성장·물가 및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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