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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발효 초읽기…미 무역대표부 "면제는 없다"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5-04-09 07:55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 뉴욕증시가 또 한 번 급락하며 S&P500 지수 5천선을 내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부터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가 나왔지만, 미 무역대표부가 관세 전략의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48포인트, 1.57% 내린 4,982.77에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올해들어 15% 하락해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5.35포인트, 2.15% 떨어진 1만 5,267.9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20.01포인트, 0.84% 빠진 3만 7,645.59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글을 통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를 잘 마쳤다며 “지속불가한 무역 흑자와 관세, 조선업, 대규모 미국산 천연가스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막대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훌륭한 협정이 될 여건과 가능성을 마련했다”면서 다른 많은 나라도 협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 “중국도 간절히 협상을 원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며 양국간 협상을 통해 관세 문제를 조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들로 미국이 1조 달러의 무역 적자를 입고 있다고 보고 현지시간 9일 자정을 기해 중국산에 104%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보복하면 중국산에 추가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세 부과로 인한 무역 여건 악화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며 “중국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기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는 이날 달러당 약 7.3848위안까지 하락하는등 평가절하를 확대했다. 웰스파고는 중국이 시장 불안 등 딜레마에도 위안화 약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한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각 나라에 맞춤형 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 협상팀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맡게 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고 거대한 무역적자는 30년간 지속되었으며, 하룻밤 사이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지난 2일 내린 행정멸영에 따라 중국과 유럽연합, 인도,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안을 9일 0시 1분(현지시간) 정식 발효하게 된다.

전 세계 중간재, 최종 생산 제품 가격의 줄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기업체 최고경영진들의 우려섞인 발언도 이어졌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는 내부 메모를 통해 “지난주엔 워싱턴DC, 어제는 멕시코를 방문했는데, 현 시점 긴박함이 전해졌다”며 “무역과 자본 흐름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백악관 수석 무역고문인 피터 나바로와 조롱 섞인 설전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높였다. 앞서 피터 나바로 고문은 전날 CNBC 등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차량 제조업체가 아니라 조립 업체”라며 “텍사스 공장의 많은 부품들이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본인의 소셜미디어 X(엑스)를 통해 “피터 나바로는 벽돌 자루보다 더 멍청하다”며 “명백한 거짓”이라고 응수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미국산 차량 가운데 가장 국산 비율ㄹ이 높고 수직 통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 내 이견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남자들의 흔한 말싸움이라며 사태를 수습에 나섰다.

시장의 하락폭이 깊어지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뉴스에 휘둘릴 시점이 아니러 전체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켜봐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난해 100bp(1bp=0.01%) 인하를 했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을 만큼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반짝 반등을 지운 시장에서 애플은 4.98% 하락해 2001년 이후 최악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 시가총액은 2조 5900억 달러로 이날 2조 6,350억 달러의 시총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에 전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미 자동차 기업 가운데 테슬라는 4.9%, 포드와 스텔란티스가 각각 5.9%, 7.8% 급락했다.
시장 분위기가 악화했지만 이날 록히드마틴과 노스롭그루먼,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미 방산기업들은 전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국방 예산을 1조 달러로 늘리겠다는 언급에 2%대 상승을 보였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CVS헬스, 휴매나 등은 메디케어 민간 보험에 대한 정부의 지급률 인상 결정으로 5%대 급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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