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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관세 폭탄에 '휘청'...출고 멈추고 감원까지

입력 2025-04-09 08:12  



자동차 업계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의 여파가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업체가 미국으로 차량 수출을 중단하거나 일부 제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가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인해 지난주부터 4월 한 달간 미국으로의 자동차 출하를 일시 중단했다.


크라이슬러, 지프,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제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이 회사 공장 직원 900명이 한꺼번에 해고됐다.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도 관세 부담에 최근 미국에 도착한 차량들의 출고를 보류했다. 아우디는 자동차 품목 관세가 발효된 지난 3일 이후 하역한 차량들은 항구에 두고 일단 미국 내 기존 재고 차량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미국에 생산기지가 없어 미국 수출 물량을 멕시코와 독일·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유럽에서 생산한다.

자동차부터 관세 부과가 개시되다 보니 업체들의 대응도 상대적으로 빠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부터 미국 밖에서 생산된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늦어도 오는 5월 3일부터는 미국 밖 생산된 차량용 부품까지 관세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나 아우디 차량은 관세 때문에 차량 가격이 대당 2만 달러(약 3천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기대와 달리 자동차 제조사들이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도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관세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란 확신이 없어 수조원대에 달할 수 있는 막대한 신규 자본투자 결정을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그동안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 생산체계를 구축해와 미국 내 제조시설에서 이윤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KPMG 자동차전략 부문의 레니 라로카 수석은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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