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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붕괴로 184명 숨져…슬픔 잠진 섬나라

입력 2025-04-10 19:08  


카리브해 섬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84명으로 늘어났다.

9일(현지 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사고대책본부(COE)의 후안 마누엘 멘데스 본부장은 이날 "검시관의 보고에 따라 우리는 불행히도 지금까지 18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5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는 8일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있는 제트세트 클럽에서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메렝게 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진행 중이었으며, 500∼1천명가량이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당국은 추산했다.

많은 사람이 삽시간에 쏟아져 내린 구조물을 제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이틀간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 300명 이상과 수색견 등을 투입해 잔해 속 매몰된 실종자들을 수색·구조했다.

다만 이날 "더 이상 생존자를 찾을 모든 합리적인 가능성이 소진됐다"며 작업의 초점을 생존자 구조에서 시신 수습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몬테크리스티주 행정 책임자인 넬시 크루스 주지사, 전 메이저리그 투수 옥타비오 도텔과 일본 프로야구(NPB) 타자 토니 블랑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중이던 페레스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제트세트의 소유주 안토니오 에스파이야트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번 참사와 관련해 "당국에 전적으로, 투명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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