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도 관세 타격..."내달 미국만 가격 인상"

입력 2025-04-18 09:42  



프랑스의 명품 기업 에르메스가 다음달 1일부터 미국에서 제품 가격을 올린다.

에르메스의 에리크 뒤 알구에 재무 담당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그는 가격 인상이 관세 때문이라 미국 시장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1일부터 가격이 인상되며 이것으로 미국이 이달 초 부과한 10% 보편 관세 여파를 상쇄하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 유럽연합(EU)에 대해 20%의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이후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해 기본 관세 10%만 적용하기로 했다.

에르메스는 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을 지금까지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시장 실적은 저조한 편이며 중국에서의 매출도 제자리걸음이다.

에르메스의 1분기 매출은 41억 3천만 유로(약 6조6천700억원)로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7.2%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41억 4천만 유로에는 약간 못 미친다. 전 분기 18% 증가에 비해 증가 폭도 작아졌다.

에르메스의 가격 인상이 부유층 상대 기업도 글로벌 무역 긴장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에르메스가 가격 결정력을 갖춰 관세전쟁 국면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 시장에서 다른 명품 브랜드들이 수요 감소를 겪을 때 에르메스는 실적이 회복했다는 것이다. 고소득층의 소비는 유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랑스의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이번 주 초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매출로 주가가 급락해 프랑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한때 에르메스에 내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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