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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죽인 월마트 총격범, 사형은 면한 이유

입력 2025-04-22 07:56  



2019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 매장에 총기를 난사해 23명을 살해한 패트릭 크루시어스(26)가 연방 법원에 이어 텍사스주(州) 법원에서도 종신형을 선고받아 사형을 면했다.

텍사스주 지방법원 판사 샘 메드라노는 21일(현지시간) 크루시어스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크루시어스가 사형을 내리지 않는 조건으로 검찰과 합의하고 기소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기 때문에 검찰은 재판을 종결하며 사형을 구형하지 않았다.

텍사스주 지방검사장 제임스 몬토야는 성명에서 "나는 사람들이 이 총격범에 대해 사형 구형을 원했던 것을 안다"며 "하지만 거의 6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많은 (피해자) 가족들이 그저 재판이 끝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메드라노 판사는 종신형을 선고하며 "당신은 누군가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들을 살육했다"며 "이제 감옥에서 남은 삶을 시작하며 이 말을 기억하라. 당신의 '임무'는 실패했다"고 꾸짖었다.

앞서 크루시어스는 증오범죄 등 90개의 연방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된 뒤 2023년 7월 엘패소 연방법원에서 90회 연속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주(州) 법원 별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검찰과의 양형 합의로 결국 사형을 면하고 교도소에서 평생을 살게 됐다.

그는 2019년 8월 3일 텍사스주 앨런에 있는 집에서 차를 몰고 11시간을 운전해 남부 국경 도시 엘패소의 월마트 매장에 가서 AK47 소총으로 매장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

목숨을 잃은 23명 대다수는 히스패닉계 주민이었고, 그중 8명은 멕시코 국적자였다.

그는 범행 직전 '히스패닉의 침공'이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매니페스토)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또 재판 과정에서도 자신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을 범행 표적으로 삼았음을 인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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