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당장이라도 몰아낼 것처럼 비난하더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연준이 흔들리면 금리가 오르고 미국은 막대한 이자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전날 금융시장의 경고를 받아들인 듯합니다. 다만, 연준에 금리를 내리라는 압박성 발언은 이어갔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의 충격을 일제히 회복했고, 우리 증시도 안도감이 만연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연준 베이지북 공개 (24일 새벽)
-한국 1분기 성장률 속보치 (24일 오전)
-현대차·SK하이닉스·HD한국조선해양 실적 (24일)
-美 알파벳·인텔 실적 (25일 새벽)
● 이제 협상으로 가는가
지난밤 뉴욕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것은 트럼프 참모들의 시장을 달래는 발언들이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은 주목을 했는데요,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은 중국과의 교착 상태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상황이 완화(de-escalation)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미중 간 새로운 무역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모색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실제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지만, 곧 협상판이 깔리게 될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 충격 되돌린 금융시장
여러 말을 종합해, 시장은 미중 갈등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렇게 간밤 뉴욕증시는 전날의 충격을 되돌렸고요, 10년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 달러가치도 오르며 일단 방향을 틀었습니다.

당장 모든 긴장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1기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을 이끌던 당시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미중간 합의가 도출되기까지 2년 넘게 들어야했던 우리가 이름입니다.
이번에는 ‘베센트’라는 이름을 얼마나 오래 들어야할지 기약할 수 없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밤 중국과의 협상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 내일 밤 한·미 통상협의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과의 협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팀은 이번주 34개국과 무역 논의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는데, 우리나라는 우리 시간으로 24일, 내일 밤 9시 ‘2+2 통상협의’가 예고돼 있습니다.
관세는 예고된 것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가 되지만, 아예 없던 일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IMF는 글로벌 교역 둔화를 우려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2.8%로 내렸습니다. 미국의 전망치도 2.7%에서 1.8%로 크게 내렸고, 우리나라의 경우 2%에서 1%로 더 크게 내렸습니다.
협상을 통해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는게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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