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13.2%, 소규모 7.3%, 집합상가 10.3%로 전 분기 대비 전부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세종시 공실률이 25.2%로 가장 높았고, 대구(16.5%), 광주(16.2%), 울산(16%), 대전(15.3%)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인천이 10.4%로 가장 높았고, 집합상가는 경북이 26.4%로 최상위에 올랐다.
공실률이 오르면서 임대료도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전국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0.21%, 전년 동기 대비 0.43% 내렸다.
광주는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0.60%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고, 강원(-0.46%)·전남(-0.38%)·충북(-0.3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모든 유형에서 유일하게 임대료가 상승한 지역으로, 중대형 상가(0.18%), 소규모(0.05%), 집합상가도 올랐다.
다만 서울의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0.15% 올라 작년 4분기(0.23%)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압구정, 성수, 용산 등 인기 상권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수익률도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는 0.91%, 소규모 상가는 0.74%, 집합상가는 1.1%로 각각 전 분기보다 수익률이 소폭 낮아졌다. 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이 1%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반면 오피스는 상가와 달리 수요 증가에 따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8.7%로 0.2%포인트 하락했고, 임대가격지수는 0.44% 상승했다.
서울은 도심과 강남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공실률은 5.2%로 감소했고, 도심권은 2.1%포인트 줄어든 7.5%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권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1.07%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분당·판교 지역의 IT 수요도 이어지며 경기도 역시 임대인 우위 시장이 유지되는 중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은 공실 해소를 위해 임대료를 하향 조정하면서 상가 투자 가치가 떨어졌고, 서울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요 상권의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