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에 알려진 대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넘기는 방안이 포함된 종전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협의할 가능성도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 종전안에 서명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평화 중재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에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권을 공식 인정하고, 2022년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및 동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를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거부할 경우 전쟁은 수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군수품과 자금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미국의 자금 지원 중단은 실제로 무기 지원 중단만큼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그 돈을 다른 동맹들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사는 데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안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락 혹은 거절해야 하는 마지막 제안이냐는 취지의 물음에 이 소식통은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의 문제로 본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은 헌법상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