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중국서 K팝 콘서트…K-엔터 영토 재확장

성낙윤 기자

입력 2025-05-07 14:33   수정 2025-05-07 14:34

    SM·YG 등 신고가 경신
    관세 무풍지대에 한한령 해제 기대
    <앵커>

    에스엠, 와이지 등 엔터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에스엠은 연휴 전, 후로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어떤 호재들이 있는 건지, 앞으로 향방은 어떻게 될지 산업부 성낙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성 기자, 최근 엔터업계가 주목받는 건 아무래도 실적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방금 공시된 에스엠 성적표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에스엠은 지난 1분기 매출 2,314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109.6%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190억원)를 70%가량 상회했습니다.

    오늘(7일) 에스엠 주가도 52주 신고가(12만9,700원)를 경신했는데요.

    아직 실적 발표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6만8,900원) 또한 지난 2일 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엔터기업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매우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업계 1위인 하이브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50% 급증한 영업익을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실적 외에 다른 요인은 없습니까?

    <기자>

    우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폭격에 많은 산업군이 고심하고 있는데요.

    엔터주는 '관세 무풍지대'로 꼽힙니다.

    여기에 무엇보다 엔터기업이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사실상 문을 닫았던 중국 문이 다시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중국 정부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려 19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인데, K팝에게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실제 지난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과의 유익한 문화 교류와 협력에 대해 항상 열려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9월에는 '드림콘서트'가 중국 하이난성에서 개최되는데, 이 드림콘은 올해로 31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K팝 콘서트입니다.

    최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인 만큼, 중국 내 K팝 영토 재확장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달 말에는 우리나라 아이돌 이펙스가 푸저우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데요.

    멤버 전원이 한국인인 그룹이 공연을 위해 중국 땅을 밟는 건 9년 만입니다.

    실질적으로 한한령(한류제한령) 빗장이 풀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 엔터업계 수혜는 어느정도로 예상됩니까?

    <기자>

    한한령 해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안타증권은 "공연, 굿즈 판매 등으로 국내 주요 엔터 업체의 매출이 15~3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중국 공연 음악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2천억원(22억2,200만달러)에서 내후년 2027년 3조7천억원(27억2700만달러)로 커질 전망입니다.

    여기다 중국은 추가적인 내수 진작책을 6월이 지나가기 전 추가 시행할 예정입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촉발되는 경제 타격을 상쇄하겠다는 전략인데, 내수가 활성화되면 K-엔터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 정치권도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돌입했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우리나라 문화 분야에 대한 육성책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원, 문화 수출 5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인데요.

    정책금융이나 세제 혜택 등 전방위적 인센티브가 엔터사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엔터주 전망, 장밋빛으로 기대해도 되는겁니까?

    <기자>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엔터주가 한동안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인기 아티스트들의 활동 또한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증권가는 와이지엔터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여잡고 있는데요.

    와이지의 경우에는 하반기에 블랙핑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연말과 연초에 신인 IP(지식재산권) 공개 기대감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에스엠도 마찬가지입니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라이즈, 에스파 등 주요 아티스트 복귀 일정이 집중된 만큼 가파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짚었습니다.

    엔터업계는 여러 아티스트들의 중국 현지 투어 일정이 추가된다면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산업부 성낙윤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최연경, CG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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