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강세에도 발 뺀 서학개미...2주 연속 '팔자'

입력 2025-05-10 08:19  



미국 증시가 다시 오르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급격한 원화 강세에 환차손을 봐 미국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 변동성을 피할 임시 투자처 수요가 늘어나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2∼8일) 동안 미국 주식을 약 9천800만달러(1천400억원) 순매도 결제한 것으로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나타났다.

이로써 서학개미의 매도세는 2주째 유지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직전 주에도 약 4억달러(5천700억원)어치 미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관세전쟁 불안감에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지난달 9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미·중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에 높아지자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여 1,300원대로 떨어졌다.

주가가 올라도 환율이 그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 손실을 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간접투자 상품인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최근 일주일간 설정액이 22조7천372억원 줄었다.

국내주식형(-14조2천820억원), 국내채권형(-4조7천742억원), 해외채권형(-4조9천685억원) 등 다른 유형 펀드들의 설정액도 감소했지만, 해외주식형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 감소분을 권역별로 보면 북미펀드가 13조988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중국펀드도 4조3천923억원이 줄었다.

거시경제 환경의 불안정에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기성 자금 피신처인 MMF로 자금이 쏠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8일 224조2천44억원으로 늘어 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달 16일 기록한 224조946억원이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8일 기준 각각 56조4천억원, 17조5천억원으로 직전 주와 대동소이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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