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해운·조선"...김문수는 "우주·원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오늘 나란히 부산과 경남지역을 찾아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을 공약했습니다.

이 후보는 해운산업과 조선업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고, 김 후보는 우주항공과 원자력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오성 기자, 이재명 후보는 부산에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어떤 공약을 발표했습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는 부산 지역 유세에서 지역 경제 살리기 방안 가운데 하나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동시에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정부 주도로 해운 회사를 육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회사가 HMM이라면서요. 그 HMM 회사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게 민간 회사라 쉽지는 않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기 때문에 마음 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민간기업의 부산 유치를 동시에 추진해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늦은 오후에는 국내 조선 산업의 메카인 거제시를 찾을 예정이잖아요. 앞서 자신의 SNS에 조선업 발전 정책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는 스마트 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 선점을 공약하며 LNG선박과 전기선박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메탄올·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와 선박용 배터리 조기 상용화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입니다.

해상풍력을 이용한 선박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요.

이 후보는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조기에 추진해 해상풍력 선박의 내수 시장을 키우고, 동시에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취약했던 PK 지역에서 일자리와 산업 기반을 고리로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경남 지역을 방문한 김문수 후보도 유권자들을 끌어모을 공약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김문수 후보 역시 진주·사천 등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경남 내에서 핵심 기술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 다지기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는 우주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면서 2032년 달 탐사, 2045년 화성 탐사를 통해 글로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 후보 발언 들어보시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제 비행기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제 발사체도 잘해서 우리가 저 달나라로부터 화성으로, 우주로 가는 우리 위대한 진주 사천 경남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가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이후 방문한 우주항공청에서는 과학기술 분야 부총리를 신설하겠다며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앵커]
원자력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도 방문했는데, 원전 산업을 둘러싼 여야 후보 간 입장차가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자]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탈원전 등 여러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원자력, 수력, 화력, 풍력 모든 측면에서 앞서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소형모듈원전, 이른바 SMR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는데요.

경선 과정에서도 원자력 강국 공약을 통해 SMR 개발과 상용화 시기 단축, 원전 수출 확대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