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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인플루언서 방송 중에 '탕'...총격 장면 생중계

입력 2025-05-15 07:03  



멕시코에서 한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도심의 미용실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당시 피해자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 중이어서 이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멕시코 검찰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께 할리스코주 사포판 시내에 있는 미용실에서 누군가 소파에 앉아 있던 23세 여성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멕시코 할리스코주(州) 검찰청은 13일 이 여성 살인(페미사이드) 혐의 사건 수사를 위해 주변인 증언과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패션 모델인 피해자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뷰티 전문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이 여성은 피습 당시 자신의 계정으로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이에 한때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총격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모자이크 처리돼 공유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피해자 이름을 물으며 신원을 확인하는 듯한 남성 목소리도 포함됐다.

멕시코에서는 성폭행 살해 등 여성을 살인하는 사건이 잦아 사회 문제로 꼽힌다.

당국은 이를 줄이고자 형법상 살인에서 여성 살인 죄목을 분리해 더 엄한 처벌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관련 통계에서 "멕시코 전역에서 매일 최소 10명의 여성이 파트너 또는 다른 가족 구성원 등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 중 95%는 처벌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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