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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했는데 또? 재수술 원인 '따로 있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5-20 15:49  

이영균·박정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


인공 고관절 재수술이 생기는 주요 원인을 국내 연구팀이 밝혀냈다. 재수술을 받은 환자는 신체에 부담을 받을 뿐 아니라, 수술 자체도 고난도라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이영균·박정위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된 모든 인공 고관절 재치환술 515건을 대상으로 로 재수술의 원인을 살폈다. 또 2013년 전후로 인공관절 수술 기법과 삽입물 재료가 크게 발전한 점을 고려해 재수술 시기를 1기(2004년~2013년)와 2기(2014년~2023년)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재수술의 가장 큰 원인은 인공관절과 뼈 고정부가 느슨해지는 상태(무균성 해리, 52.4%)로 나타났다. 이어 감염(13.2%), 인공관절 주위 골절(10.7%), 인공 삽입물의 마모 및 골용해(8.5%), 세라믹 파손(5.8%), 탈구 및 관절 불안정성(5.6%) 순이었다.

재수술 원인의 비율은 수술 시기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졌다. 무균성 해리의 경우 1기에는 62.5%를 차지했으나, 2기에는 40.4%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삽입물 재질의 개선과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인공 삽입물의 마모 및 고정 실패가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감염, 인공관절 주위 골절, 인공 삽입물의 마모 및 골용해, 세라믹 파손의 비율은 2기 수술 그룹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술 후 경과 시점에 따라 재수술의 주요 원인도 달랐다. 수술 직후부터 수년 이내에는 탈구, 인공관절 주위 골절, 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수술 후 10년 이상 경과한 시점에서는 무균성 해리, 인공 삽입물의 마모 및 골용해가 주된 원인이었다.

이영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은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의하고 관리해야 할 위험 요인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이를 활용한다면 재수술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위 교수는 “수술 재료와 수술법의 발전으로 관절면의 마모와 관련된 재수술의 비율은 줄어들었지만 탈구와 인공 삽입물 주위의 감염 문제는 여전히 주요한 원인”이라며 “재수술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후속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단일 기관에서 2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로 인공 고관절 재치환술의 원인과 경향을 시기별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 고관절 분야 학술지이자 SCI(E) 등재 저널인 'Journal of Arthroplast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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