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퓨처엠, 유증심사 막바지...금감원 "오늘 대면협의"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

입력 2025-05-23 14:38   수정 2025-05-23 15:54

    포스코퓨처엠, 금감원 중점심사 "거의 마무리"
    자금 수혈…중국 의존도 줄이고 미국 늘리고
    신용등급도 방어…부채비율 24%p 줄인다
    <앵커>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중점심사에 나선 가운데, 오늘 포스코퓨처엠과 만나 대면협의가 이뤄질 예정인데요. 포스코홀딩스 지원 사격에도 지분 희석 우려에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인데요. 자세한 내용,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낸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조단위 유상증자에 나선 만큼,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은 포스코퓨처엠을 중점심사 대상에 올렸는데요.

    취재 결과, 오늘 대면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심사가 거의 마무리 됐으며, 오늘 대면 협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는데요. 이후 포스코퓨처엠은 신고서를 자진정정하거나, 금감원이 정정제출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중점심사에 해당하는 경우 금융감독원은 유상증자를 해야 했는지, 그 과정에서 주주와 소통을 잘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심사하게 되는데요. 제출 1주일 이내 집중심사를 하고, 최소 1회 이상 대면협의를 진행합니다.

    포스코퓨처엠, 충분한 현금에도 불구하고 바로 유상증자 카드를 꺼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 다른 방법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바 있고, 올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적절한 증자와 추가 차입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유상증자인데요.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진 게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7천억 원, 7억 원에 그쳤는데요. 직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98% 빠진 겁니다.

    수익성 악화에 포스포퓨처엠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1조 1천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는데요. 주식 수는 1,148만 3천 주, 신주 예정가격은 20%의 할인이 적용된 주당 9만 5,800원입니다.

    특히 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가 5,256억 원을 출자하기로 하며 시장 충격 최소화에 힘썼는데요. 조단위 유상증자를 낸 다른 기업과 다르게 자체적인 노력을 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짓고 잇는 캐나다 양극재 신축 공장, 국내 포항·광양 증설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흑연 법인으로 중국 의존도는 줄이고 미국 진출을 확대하는 겁니다. 캐나다 공장은 미국의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북미 전략 거점으로, 탈중국 공급망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유상증자는 지분 가치 희석 등으로 투자자에게는 악재로 작용하는데요. 포스코퓨처엠 역시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15% 가까이 하락하며 오늘도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일제히 낮췄는데요.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가 포스코퓨처엠에 최선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이) 전 세계 양극재 업체 중 탈중국 적격 소재에 가장 앞서 있다"며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탈중국 니즈가 커질수록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유증으로 신용등급 방어에도 나섭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139%입니다. 지난 2022년(75%)과 비교하면 무려 64%p나 높아졌는데요. 회사채 신용등급이 AA-를 받는 만큼, 부채가 추가로 늘어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115%대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포스코퓨처엠, 자금조달로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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