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은 ‘못 쓰고’, 60대는 ‘안 쓴다’

박정윤 부국장대우

입력 2025-06-02 08:35   수정 2025-06-05 10:11

상의, 구조적 소비둔화 해결 위한 '세대 맞춤형' 정책 전환 필요


대한민국의 소비 형태가 급격히 변화고 있다.

청년층은 소득 감소로 소비를 줄였고, 고령층은 자산은 있어도 지출을 아끼는 '불안형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전 세대의 평균소비성향(APC: Average Propensity to Consume)이 일제히 감소했으며, 특히 60대의 소비성향 하락 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60대의 평균소비성향은 2014년 69.3%에서 2024년 62.4%로 6.9%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소비성향도 74%에서 70.7%로 하락했다. 소득 중 소비에 쓰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2030세대는 더욱 심각하다. 20·30대의 경우 실질 가처분소득이 늘지 못한 상황에서 월평균 소비액 자체가 감소했다.

2014년 257만원에서 2024년 248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세대별 소비 품목 비중에도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30대 이하 세대는 음식·숙박(3.1%p), 오락·문화(3.1%p) 소비가 늘어난 반면, 식료품·음료(-3.9%p) 등 생필품 소비는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은 보건 관련 지출이 3.1~4.9%포인트 증가하며 의료 중심 소비로 이동했다.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는 주택 구입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연구원 신동한 박사는 "단순히 소득 문제만이 아니라 소비 자체에 대한 습관과 심리도 변하고 있다"며 "돈을 덜 쓰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 되는 사회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현재 소비 부진은 경기순환적 요인이라기보다 구조적 변화"라며 "세대별 특성과 소비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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