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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큰손'들 몰린다

입력 2025-06-05 17:32   수정 2025-06-06 08:01

대형 기관투자자들, 美 엑소더스 '러시'


미국의 관세정책과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속에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 비중을 줄이면서 유럽 등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하락분을 만회했지만 올해 상승률이 1.5%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9% 가까이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던 2022년 상반기 이후 최저 수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22일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5% 넘어 5.15%까지 올랐다가 최근 4.9% 아래로 내려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드라이브에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감세 법안 및 재정적자 확대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 '미국 자산 예외주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스톡스 유럽 600지수 상승률 8.5%를 기록했다. 독일의 경우 정부가 국방과 인프라에 1조 유로(약 1천551조원)를 쓰겠다고 밝힌 가운데 독일 DAX 주가지수는 올해 21.9% 오른 상태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세스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미국 투자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적자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현재 속도로 계속 돈을 빌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무역정책의 예측 불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시장 한 곳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집중시키기를 원하는지' 멈춰서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업체 노이버거버먼의 조아나 로차 스카프는 사모펀드 공동 투자에서 유럽 시장 비중을 기존 20∼30%에서 올해 65%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유럽의 거시적 상황이 미국보다 더 온화하지는 않지만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규모가 작고 분절화된 유럽과 아시아 시장이 미국을 유의미하게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오크트리 자산운용의 하워드 마크스는 "유럽은 여전히 성장이 느리고 규제 수준이 매우 높다. 중국은 여전히 복잡하다"면서 "대규모 자금을 어디에 투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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