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임박…9조원 규모

계약 금액 9조 원에 달하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1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폴란드에 현대로템의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이 이달 하순 체결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도 "이달 하순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체결식이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은 본래 지난해 말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지 생산에 관한 이견 조율과 12·3 비상계엄 등 여파로 지연되면서 해를 넘겼다.

계약금은 60억 달러대, 우리 돈 약 9조 원으로 개별 국내 방산 수출 계약을 통틀어 사상 최대 규모다.

180대 중 117대(K2GF)는 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나머지 63대(K2PL)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가 현지에서 만들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 체결된 K2 전차 1차 폴란드 수출 때와 공급 대수는 180대로 같지만 계약금은 4조 5천억 원 대 9억 원으로 2배로 늘었다. 이는 현지에서 만드는 K2PL의 경우 기존 K2의 개량형으로 비싼 데다 기술이전과 유지·보수·운영(MRO) 등이 추가됐고 구난과 교량 전차 등도 동반으로 납품되기 때문이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맺어지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필리핀 수출에 이어 이재명 정부 들어 방위산업에서 성사될 두 번째 조 단위 수출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