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13개월째, 제조업 11개월째 감소

지난달 취업자가 20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1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내수 부진 여파에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부진은 계속됐다.
또 주점·음식점업 취업자가 줄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3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26만1천명) 이후 1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5월 취업자 증가 폭이 8만 명으로 다른 달에 비해 낮았던 기저효과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 감소세가 완화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부진이 계속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7천명 줄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10만6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다만 두 업종 모두 전달보다는 취업자 감소 폭이 축소됐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6만7천명 감소했다. 2021년 11월 8만6천명 줄어든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만8천명 늘어 15개월 만에 증가했다.
공미숙 국장은 "주점 ·음식점업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축소되면서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줄었다"며 "도소매업 취업자는 기존 감소의 기저효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천명),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11만7천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과 30대가 고용 회복세를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명, 30대는 13만2천명 각각 증가했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에 60세 이상 취업자는 704만9천명을 기록,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었다.
반면 20대는 12만4천명, 50대는 6만8천명, 40대는 3만9천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또한 15만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5%로 0.5%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0.7%p포인트 하락하면서 46.2%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85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3만2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2.8%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인구는 3천1만2천명을 기록하면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천만명을 넘어섰다.
과거 은퇴 후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물던 노인 인구가 대거 취업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제활동인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2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2만2천명 감소했다.
이 중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5만6만명 늘었다. '취업 준비' 인구도 5만6천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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