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英 캐노피우스 추가 투자…지분 40% 확보

삼성화재가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소재 캐노피우스(Canopius)에 5억7천만 달러 (약 8천억 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세번째 투자로,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사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움과 실질적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되며,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 내 경영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6년간 캐노피우스는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견실성장에 성공하였으며, 2024년 말 기준 매출 35억3천만 달러, 합산비율 90.2%의 성과를 거두며 로이즈 시장 5위권으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으며, 2024년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협력 매출 및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도 달성했다.

이문화 삼성화재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 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Top-tier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 로버슨 캐노피우스 그룹 CEO "처음부터 지금까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삼성화재의 지분 확대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도 당사의 전략과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