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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T 노동자들, '미국인 신분' 도용해 벌인 짓

안익주 기자

입력 2025-07-01 10:47  


미 당국은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 기업에 원격 취업해 불법 자금세탁과 민감 정보 탈취에 가담한 혐의로 대규모 '노트북 농장'을 적발·차단하고 관련자들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관련 기관들의 공조로 미 16개 주에서 29곳의 노트북 농장을 수색해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된 29개의 금융 계좌와 21개의 사기성 웹사이트를 동결시켰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노트북 농장은 훔치거나 위조한 미국인 신분증을 이용해 북한 노동자들을 미국 기업의 IT 일자리에 취업시킨 뒤 이들이 원격으로 미국 내에 있는 노트북 컴퓨터에 접속해 해당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범행 현장에서 압수한 노트북 수만 약 200대에 달한다.

미 법무부는 이번 기소 사건에 관련된 북한 노동자들이 2021년께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대만에 있는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인 신원 80여개를 이용해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에 취업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에는 '포천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유수의 기업들도 있었다고 한다.

피해 기업들의 손해액 합계는 법률 비용과 컴퓨터 네트워크 복구 비용 등을 포함해 최소 300만달러(약 40억6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기업에 원격 고용된 북한 노동자들 일부는 캘리포니아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방산 관련 업체에서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이 적용되는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기도 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이 발급한 여행 서류를 소지하고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가 함께 활동하며 2020∼2021년 미 애틀랜타와 조지아 등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연구·개발 업체에 신분을 위장하고 원격으로 취업했다.

이후 점차 고용주의 신뢰를 얻으면서 가상화폐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업무를 맡게 된 뒤 소스 코드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총 91만5천달러(약 12억4천만원)어치의 가상화폐를 빼돌렸다.

브렛 리더먼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북한 IT 노동자들이 북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기업을 속이고 민간인의 신원을 도용하고 있다"며 "FBI와 협력 기관들은 관련 인프라 파괴와 수익 압수, 해외 IT 노동자 기소, 미국 내 방조범 체포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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