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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가 악몽으로"…관광객 등 1,500명 긴급 대피

입력 2025-07-03 16:16   수정 2025-07-03 16:46



그리스의 유명 휴양지 크레타섬에서 산불이 확산해 주민과 관광객 1,500여 명이 대피했다.

2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산불은 크레타섬 동남부 이에라페트라 산림지대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불길이 해안 리조트 지역으로 접근하자 현지 당국은 페르마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리조트 투숙 관광객들도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고, 일부는 다른 호텔로 이송됐다. 약 200명은 시내 실내 체육관에 임시 수용됐다.

도로가 끊겨 이동이 어려운 일부 주민은 해변에서 선박으로 구조됐다. 당국은 "관광객들은 모두 안전하다"며 "심각한 부상자는 없고, 일부 주민이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받았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크레타섬 전역 병원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소방 헬기와 38대의 소방차가 투입됐지만, 강풍 탓에 불길이 6km 이상 번지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에서는 산불이 잦아지고 있다. 앞서 그리스 키오스섬, 터키 이즈미르에서도 대규모 산불로 수천~수만 명이 대피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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